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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 명암]"젊은사람 백화점·마트로…"시장 상인들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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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7-09-26 10:36 조회4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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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대 남대문시장, 손님으로 붐벼도 '아이쇼핑'뿐
올추석 황금연휴 앞두고 "갈수록 장사 안돼 걱정 태산"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1. 대형마트에서는 아무래도 여러 가지를 한 번에 볼 수 있으니까 젊은사람들이 다 그리로 가면서 시장 손님은 점점 줄고 있죠. 명절 특수는 옛말입니다. 갈수록 매출이 떨어지는데 올추석은 지난 추석보다 30% 또 떨어졌습니다.(남대문시장 정육점 주인 이모씨(52))

#2. 휴가가 길어지니까 사람들이 (차례를) 간단하게 지내거나 지내지 않기로 하고 외국으로 나가버려서 장사가 더 안되고 있어요. 차례를 지내야 생선을 사 가는데. 그리고 여긴 70대, 60대 어르신만 오고 젊은 사람들은 거의 오질 않아요.(남대문시장 생선 상인 김모씨(61))

장장 10일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전통시장 분위기는 명절 대목과는 거리가 멀었다. 25일 오전 서울 남대문시장 상인들 표정은 어두웠다. 시장은 꽤 붐볐지만 사람들은 '아이쇼핑'만 할 뿐 구매하지 않았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명절 특수는 옛말이 된 지 오래"라며 "시장의 주 고객층인 어르신들의 발길마저 뜸해졌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의류가게 상인 박모(50)씨는 "지난 추석도 경기가 좋지 않아 매출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는데 올 추석은 거기서 30% 더 떨어졌다"며 "친구들도 하나둘 문을 닫고 떠났는데 저도 참 힘든 처지"라고 말했다.

'평일 오전에 붐비는 편 아니냐'고 질문하자 박씨는 "서울로(7017)가 만들어진 후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다들 구경만 하고 간다"며 "진상 손님도 그만큼 늘어서 장사하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사람들은 의류·잡화·생필품 등 각 가게에서 물건을 살펴볼 뿐 구매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수산물점도 마찬가지였다. 생선 상인은 인터뷰 도중 "언니 그거 다 해서 4만원에 하나 끼워줄게"라고 외쳤지만 중년 여성은 휙 돌아서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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